
대구에 사는 중학생 A(13)군은 올해 초 동네에서 자전거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들에게 빌린 15만원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경찰이 이를 수상히 여겨 면담을 실시한 결과 A군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부터 도박에 중독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고 토로한 그는 용돈 마련을 위해 도박사이트 광고를 통해 도박에 손을 댔고, 2년간 650만원을 탕진했다.
경찰청은 지난 5월18일부터 두 달간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제’를 운영한 결과 총 806건의 청소년 도박 사례가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첫 달 294건과 비교해 74%가 증가한 수준이다. 경찰은 본지 보도<세계일보 6월22일자 참조> 등 미디어를 통해 제도와 청소년 도박에 대한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접수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학생인 B(14)군은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바카라를 하며 돈을 잃자 주변 친구들에 돈을 빌리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빌린 돈을 다시 도박으로 불리려다 잃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B군이 도박에 사용한 돈만 2600만원에 달했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 교사로부터 ‘수상한 금전거래가 있다’는 첩보를 받아 추적한 결과 B군의 도박중독 상태가 드러나게 됐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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