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민주주의'를 외치며 학생총회를 열자고 하더라. 극우 세력이 민주주의자 행세를 하며 부정선거론과 계엄 정당화를 할 발판으로 삼고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정말 참정권 침해에 맞서려는 건 계엄 당시 내란을 막으려고 나섰던 시민들이다." (김민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가 극우세력의 세 키우기에 활용되고 있다고 우려하는 학생들이 직접 항의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언론 역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를 '2030세대의 순수한 분노'로 묘사하며 혼란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김민수씨(연세대 정치외교학과)는 지난 10일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시국선언에서 자유발언대에 올라 "내란 세력에게 빌미를 준 선관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부실한 선거관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에게 반등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 청산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제시된 선거였다. 그러나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관리는 이런 역사적 의미에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내란을 옹호하고 폭력을 정당화하던 세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금 자신들의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글은 그가 지난 6일 학내에 발표한 대자보 내용으로, X(엑스, 옛 트위터) 등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김씨는 지난 12일 통화에서 대자보를 쓴 계기로 "주변 친구들이 (극우 부정선거론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경각심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선관위 부실선거 사태가 터지고서 많이 분노했다"며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번 지선을 내란세력을 청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그런데 선관위가 오히려 내란 세력에 빌미를 주고 기름을 부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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