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발달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폭증했다. 메모리 회사들은 HBM 생산에 집중하느라 D램 공급을 줄였다. 그 결과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노트북과 개인용 컴퓨터(PC) 가격이 오르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자문 회사 가트너는 올해 세계 PC 가격이 지난해보다 17% 상승하고 출하량은 10%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경영진은 AI 시대에 굳이 좋은 PC를 구비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코파일럿 등 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AI 도구는 모두 데이터센터에서 구동된다. 문서 작성, 코딩, 번역, 요약을 클라우드형 AI가 해결한다면 직원들은 화면과 키보드가 있는 얇은 단말기만 가져도 충분할 것이다. AI 도구에 명령을 입력하고 그 결과를 받아볼 수 있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하지만 클라우드형 AI에 의존할 경우 보안 문제가 발생한다. 기업 내부 계약서, 설계도, 소스코드, 고객 정보, 인사 자료를 외부 클라우드형 AI로 다 보내는 것은 보안 관점에서 큰 부담이다. 특히 금융, 제조, 국방, 의료, 공공분야 기업은 민감한 데이터가 많아 클라우드형 AI를 사용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AI PC가 부상하고 있다. 기업 관점에서 AI PC는 단순히 성능 좋은 사무용 컴퓨터가 아니다. 일부 AI 작업을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회사 내 PC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도입하면 문서 요약, 번역, 회의록 정리, 음성 인식, 사내 문서 검색 같은 반복 작업을 사내 PC로 처리해 민감한 데이터 유출 우려를 줄이고 클라우드 AI 사용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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