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PC·서버 업체 레노버가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이달 들어 주가가 두 배로 뛰며 1999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레노버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한때 전장 대비 31% 급등한 25.70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달 들어 120% 급등한 수준이다.
이러한 주가 랠리에는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의 AI 서버 수요 호조 실적도 기름을 부었다.
델이 낙관적인 연간 전망을 내놓으면서 아시아 전반의 컴퓨터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고, 투자자들은 레노버를 차세대 AI 인프라 수혜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스티브 쩡 애널리스트는 "AI 서버 수요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에서 기업 고객의 AI 추론 수요로 확산하면서 레노버·델 같은 기존 서버 OEM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노버는 최근 회계연도 실적에서 메모리 칩 공급 부족 압박 속에서도 마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두 배 이상 상향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다른 기술주들은 AI 인프라 투자 부담으로 항셍 테크 지수가 올해 약 12% 하락하는 등 레노버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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