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AMD가 HPC(고성능컴퓨팅)와 AI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세계 최고 성능의 시스템 상당수가 AMD 기반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럭스(Lux)’와 ‘디스커버리(Discovery)’에도 핵심 기술을 공급한다.
AMD는 톱500 최신 순위에서 상위 10대 슈퍼컴퓨터 중 4대를 자사 기술로 구동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세계 1위 ‘엘 카피탄(El Capitan)’, 세계 최초 엑사스케일 시스템 ‘프론티어(Frontier)’ 역시 AMD 기반이다. 전체 Top500 시스템 중 177대(35%)를 점유하며 HPC 시장에서 확고한 영향력을 유지한다. 에너지 효율 지표인 그린500에서도 상위 50대 중 26대가 AMD 기반이다.
클라우드 HPC도 강화되고 있다. MS 애저의 HBv5 시리즈는 5세대 AMD 에픽(EPYC)를 기반으로 공식 출시됐다. 구글 클라우드의 H4D VM은 이전 세대(C2D) 대비 최대 4배 가까운 HPC 워크로드 향상을 보였다.
AMD는 미국의 주권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도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럭스와 디스커버리는 ‘차세대 AI 팩토리’ 개념을 기반으로 한 DOE의 전략 시스템이다. 럭스는 2026년 ORNL(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도입되며, 5세대 EPYC CPU, 인스팅트 MI355X GPU, 페산도(Pensando) 네트워킹이 투입된다. 재료·바이오·청정에너지 등을 위한 대규모 AI 모델 학습을 담당한다.
디스커버리는 프론티어의 후속 주력 슈퍼컴퓨터다. 차세대 MI430X GPU와 EPYC ‘베니스(Venice)’ CPU를 통합하며, 미국의 오픈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확장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두 시스템은 에너지·제조·의학·보안 등 핵심 분야에서 AI 중심 연구를 가속화하는 ‘미국형 AI 팩토리’의 핵심 축이다.
AMD는 기업용 AI 플랫폼인 ‘AMD 엔터프라이즈 AI 슈트(Enterprise AI Suite)’도 발표했다. 이는 인스팅트 GPU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기반 통합 스택으로, AI 개발·배포·거버넌스를 쿠버네티스(Kubernetes) 환경에서 일원화해 관리한다.
최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는 AMD와 함께 엘 카피탄 전체 시스템을 활용해 역대 최대 규모의 단백질 구조 예측 워크플로우를 완료했다. AMD는 이를 생명과학·신약·기초학문 연구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AMD는 “HPC·AI 리더십을 바탕으로 과학적 발견의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차세대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AI 주권과 글로벌 기술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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