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결혼문화의 중요한 변화는 실용적인 가치관이다. 피상적인 조건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중시하게 된 것이다. 결혼 전에는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반대로 결혼하고 보니 중요해진 것도 있다. 이는 결혼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연애시절에 경험하고 깨닫는다면 좋은 관계가 이뤄질 수 있다.
●학력-서류상에만 존재하는 부수적인 조건과거 결혼상대를 선택할 가장 먼저 고려되는 조건은 학력이었다. 그러다 보니 회원 가입을 할 때 학력을 속이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그러던 것이 이제는 직업이 가장 중요해졌고, 학력은 부수적인 조건이 되고 있다. 배우자 만남에서 학력을 보는 남녀는 각각 1.7%, 2.8% 정도로 매우 낮은 비율이었다. 결혼에서 중요한 경제력과 직결되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직업이기 때문이다. ●종교-종교적 동질혼 많아한국은 종교백화점이라고 할 정도로 지배적 종교 없이 다양한 종교가 공존한다. 이 말은 서로 종교가 다른 남녀가 만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종교는 개인의 생각과 생활방식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부의 종교가 서로 다를 경우 존중해주면 좋은데, 실제로는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배우자매칭 선우 커플닷넷(Couple.net)은 결혼커플 3112쌍을 대상으로 종교와 결혼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같은 종교끼리 결혼하는 종교적 동질혼(무교와 무교의 결혼 포함)이 조사 대상의 55.1%였다. 종교별로 동질혼의 비율은 개신교>천주교>불교의 순으로 나타났다.부부의 종교가 같냐, 다르냐는 둘 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부와 부모의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부모와 자녀가 같은 종교를 믿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60.6%로 높게 나타났다.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배우자 선택에서 종교를 중요한 조건으로 보는 사람은 상대방 뿐 아니라 그 부모의 종교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성향-3명 중 1명 “정치성향 반대인 이성 안 만나겠다”대선 정국의 정점에 있는 상황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와 종교 얘기 하면 싸움 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종교 못지않게 정치는 개인의 성향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호감을 갖고 만나는 상대가 나와 정치성향이 정반대라면? 이런 경우 싱글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배우자매칭 선우 커플닷넷(Couple.net)이 회원 667명(남성 415명, 여성 252명)에게 이 질문을 했더니 정치성향이 정반대인 이성을 만나지 않겠다고 답한 남녀가 33%, 3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남녀의 비율을 보면 “만난다”고 답한 남성이 75%인데 비해 여성은 56%로 20% 정도 차이가 났다. 즉, 정치성향이 정반대인 이성을 만나지 않겠다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다는 것이다.출처 : 웨딩TV(http://www.wedd.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