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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만 괴로운 연애, 왜 포기하지 못할까

또융
BEST4
출석 : 45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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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간은 완벽한 존재였다. 운명의 짝과 붙어 있어 팔이 네 개, 다리가 네 개였다. 커플은 남녀이기도 남남이기도 여여이기도 했다. 두 개의 심장과 강인한 체력을 지녀 지상의 그 누구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결과 인간은 교만해졌고, (…) 분노한 제우스가 번개를 내리쳐 그들을 반으로 갈라놓아 약하게 만들었고 서로 등을 대고 있던 파트너는 또 한쪽의 얼굴을 알지 못한 채 헤어졌다. 이후 인간은 자신의 반쪽을 찾아 평생을 헤매는 외롭고 공허한 존재가 되었다.”

 

미신, 마약 등 독특한 주제를 다뤄온 오후 작가가 이번엔 ‘연애’에 꽂혔다. ‘어쩌다 인류는 연애란 걸 하게 됐을까?’란 물음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역사적 자료, 연구 결과에 재치 있는 분석을 더해 연애의 생성과 변천 과정을 거침없이 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애의 목적을 ‘종족 번식’으로 생각할지 몰라도 작가는 무료함을 견디지 못한 인간들이 ‘번식 좀 그만하라’는 자연의 명을 어기고 서로를 유혹해 파트너를 만들어 내는 행위라 확신한다. 연애에 대한 개념 없이 무규율 성교를 했던 원시사회부터 성생활이 자유로웠던 고대 사회, 종교와 의학이 금욕을 강요하던 중세와 근대, 데이트 문화가 본격적으로 꽃피던 현대 태동기, 연애-결혼-출산 공식이 완성된 최근까지 30만년에 걸친 시대별 모습을 6장에 담았다. 마지막 7장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미래사회의 연애 형태를 예측한다.

 

작가는 독자에게 “책의 관점이 매우 편협해 보일 수 있다”면서 “원래 연애란 남의 이야기가 더 재밌는 법, 편협한 이성애 커플의 ‘동물의 왕국’을 즐겁게 구경”하라고 권한다. 김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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