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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지속 성장 답 찾는다" 신동빈 회장, '글로벌 롯데' 구축 속도

풍뎅풍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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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롯데' 구축을 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유통을 넘어 화학 사업에 힘을 주며 지속 성장을 위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팩트 DB
'글로벌 롯데' 구축을 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유통을 넘어 화학 사업에 힘을 주며 지속 성장을 위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팩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 의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롯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략 시장과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면서 내수 불황·사드 보복 등 불확실성을 지우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움직임이다.

신동빈 회장은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화학BU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롯데 주요 임원뿐만 아니라 이낙연 국무총리,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돈 피얼슨 루이지애나주 경제개발청 청장 등 미국 측 관계자와 협력사 고객 등이 함께했다.

이번 미국 공장 건설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그에 따른 지원으로 진행됐다. 미국 셰일가스 시장이 급부상하자 해당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결정하고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했다. 쉽게 말해 그룹의 성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 사례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미국 현지에 대형 공장을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투자 금액만 약 3조6600억 원에 달한다.

공장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100만 톤(t) 생산 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해 운영하는 첫 번째 국내 화학회사가 됐다. 신동빈 회장은 준공식에서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 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롯데' 구축을 위한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롯데는 미국 외 국가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며 신규 먹거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신동빈 회장은 경영 복귀 직후 글로벌 사업 확장에 관심을 쏟았다. 베트남을 찾아 호찌민시 에코 스마트시티 복합단지 프로젝트 부지를 둘러보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열린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활동이다. 재계는 신동빈 회장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경영 행보가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을 다변화하는 시도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은 물론 내수 불황·사드 보복 등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을 경험한 신동빈 회장으로선 해외 시장 다변화가 지속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였다. 그렇다고 중국 시장을 포기한 건 아니다. 의존도를 낮추겠지만,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롯데 내부 직원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2016년 12월 이후 중단됐던 선양 롯데월드 공사를 조만간 재개한다.

공략 시장 다변화만큼이나 사업의 중심축을 움직이는 행보도 눈길을 끈다. 유통에 집중해왔던 롯데가 미래 주력 산업으로 화학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준공식 이전부터 "롯데케미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번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은 롯데가 세계적인 화학회사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의 캐시카우인 화학 사업에 대한 확장력이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 부문은 그룹 2인자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친정이기도 하다"며 "시설투자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서 화학에 힘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존 유통 및 내수 중심 회사에서 유통과 화학을 쌍두마차로 하는 '글로벌 롯데'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의지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나타났다. 신동빈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신흥국 시장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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