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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부 총질`…문자 정치, 관음증? 노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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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내부 총질이나 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대행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정치인의 문자 메시지가 외부에 공개돼 일으킨 파장은 의도일까 실수일까. 내밀한 영역이 노출돼 곤혹스러운 표정과 이마저도 고도의 정치 행위라는 의도가 함께 읽힌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가 언론 보도로 노출된 데 대해 사과했다. 메시지는 전날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이라고 겨냥했다. 내용이 보도되자 권 대행은 `당원동지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보안 필름이라도 붙여야 하나`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정치인은 곤혹스럽다. 이달 여당의 `상임위원장 나눠 먹기` 문자가 최근의 일이다. 한 여당 의원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여당에) 상임위는 7개가 배분된다. 기존 5명이 6개월간 맡음`이라는 내용이 알려진 것이다. 국회가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공전하던 와중에 `자리 생각`이나 하는 정치인 모습에 유권자는 실망했다.

`카카오 집합`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표 사례다. 2020년 8월(이하 당시 소속과 직책)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인 뉴스로 배치되자, 윤 의원이 보좌관에게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고하셍(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야당은 `여론 통제`라고 했다. 이 일로 윤 의원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2020년 2월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에게 보낸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하다`는 메시지도 있다.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지는 와중이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한 불만이었다.


이밖에 오제세 민주당 의원(2013년)은 `교육감에 인사청탁`, 천정배 무소속 의원(2019년)은 `외교관 딸 지원` 문자로 구설에 올랐다. 

보인 건가, 보여준 건가


일각에서는 문자 메시지마저 정치 행위로 본다. 2020년 1월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고 `그냥 둘 수 없다`한 메시지가 대표적이다.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문자 메시지로 `그냥 둘 수는 없다`, `지휘·감독 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 놓으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 총장의 인사 파동을 `항명`으로 규정하는 기류 탓에 해석이 분분했다. 추 장관은 그해 11월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충성 문자`도 회자된다. 2016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 대표에게 받은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됐다.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내용이 담겼다. 노회한 정치인 박지원의 문자 메시지는 여러 해석이 붙었다.

권성동 대행은 문자 메시지 단골 취재 대상이다. 앞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9년 11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보낸 `원유철은 안 된다` 메시지가 있다. 보수 통합추진단장에 원유철 의원이 내정되자 `월권 발언을 드려 송구하다`면서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니다`고 보냈다.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에 권 대행은 윤 대통령과 대화를 마치고 4시간 33분이 지난 16시13분에 다시 메시지를 읽었다. 국회기자단이 취재를 하는 본회의장에서였다. 이를 두고 권 대행은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했다. 의도하지 않은 노출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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