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정보입력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
닫기

로그인폼

커뮤니티COMMUNITY

커뮤니티 > 정치/사회

"이 야만의 세상"... 도로로 뛰어든 휠체어

달달복숭아
LEVEL48
출석 : 58일
Exp. 13%
[등록된 소개글이 없습니다]
[현장] 장애인 단체 '장애등급 진짜 폐지 없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 규탄

[오마이뉴스 강연주 기자]

 
  18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입장 저지를 받은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이를 규탄하며 도로 점거 및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가운데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 강연주

 
 
  18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입장 저지를 받은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이를 규탄하며 도로 점거 및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강연주

 
"장애인의 날이잖아. 그니까 이날 만큼은 우리(장애인)를 들여보내 달라고. 저 안에 있는 장애인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인데. 왜 같은 장애인인데 우리는 못 들어간다는 거야. 들여보내달라고!"

18일 오전 9시 50분.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갤러리아 면세점 정문 앞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 두 명이 경찰들 앞에서 가로막혔다. '진짜 폐지 장애등급제'라 적힌 형광색 조끼를 입은 여성과 회색 정장을 입은 남성 중 경찰은 남성을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고 여성은 막았다. 해당 여성은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센터협의회 공동 회장이다.

그 순간 이형숙 회장이 휠체어를 끌고 차도로 뛰어들었다. 그녀의 뒤를 따라 주변에 있던 두 명의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도로에 올라섰다. 곧 다른 장애인들 합세했고 곧장 수십 명의 경찰이 그들을 둘러쌌다. 경적을 울리는 차들,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이는 장애인들과 수십 명의 경찰들로 도로는 혼잡했다.

"장애인들 안에서 또 장애인들 분리"
 
이날 보건복지부는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했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 장애인 단체 임직원, 장애인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로를 점거한 장애인들은 기념식이 열리기 한 시간 전 건물 앞에서 '2019년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주최한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 없는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규탄 대회'에 참석한 뒤 기념식장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이 회장이 총리를 만나겠다며 우선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려다가 경찰에 가로막힌 것이다. 이 회장은 "기념식에 초대장이 필요한 줄은 몰랐다, 당연히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도로로 뛰어든 후 이형숙 회장은 경찰에 둘러싸인 채 항의했다.

"9시 반부터 경찰이 입구를 막고 못 들어가게 하더라. 초대권 있는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거다. 국가는 이렇게 대놓고 장애인들을 차별하려고 장애인의 날을 만들었나. 누굴 위한 초대권인가. 사회에서도 차별 받는데 장애인의 날에도 이런 차별 받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고 속상하다. 경찰도, 국가도, 왜 우리를 가로막나."

이날 63빌딩 안에서 열린 기념식은 법인으로 등록된 장애인 단체 기관장들에게 초대권이 발부됐다. 이형숙 회장은 법인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렇게 장애인들 안에서도 우리를 분리, 배제하는 이 야만의 세상을 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입장 저지를 받은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이를 규탄하며 도로 점거 및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좌측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협의회 회장.
ⓒ 강연주

  
이형숙 회장은 "왜 우리는 지금 코앞에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날 수 없나"라며 "장애인을 위해서 국가의 수장들이 가야 할 곳은 저렇게 화려하게 잘 차려진 곳이 아니다. 그들은 장애인이 차별 받고 있는 현장에 가서 현실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용기 서울시장애인자립센터협의회 공동회장은 '본래 어떤 집회를 하려고 했냐'는 <오마이뉴스>의 물음에 "오는 7월에 폐지되는 장애등급제와 관련해 정책 개선을 요구하려고 했다"라며 "시행까지 3개월도 안 남았는데 아직 구체적 대안도, 심지어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과 해결책을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 덧붙여 장애인 탈시설과 권리 확충에 대한 얘기도 직접 만나서 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보는 것처럼 우리를 입구에서부터 차단했다"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 "합리적인 예산안 짜겠다"
 
  18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입장 저지를 받은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이를 규탄하며 도로 점거 및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강연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측은 도로에서 약 한 시간 반 가량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하라", "(장애인) 거주시설은 감옥이다. 장애인 시설 폐지하라!", "시설에서 살기 싫다, 나와서 살고 싶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권병기 과장은 "기념식이 열리는 동안 앞에서 농성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하지만 이 행사는 장애인총연합회 소속 분들이 최대한 많은 장애인 관계자 분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당사자 분들의 심경도 이해가 되지만 모든 분을 초대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 기대에 못 미쳤더라도 조금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등급제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 그는 "5월까지 장애인 등급제 폐지 관련 민간 협의체를 장애인 대표 분들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라며 "이들과 10차례 이상 협의를 하며 더 나은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합리적인 예산안도 짤 계획이다. 이후 예산을 추가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당 게시물에 음란물(아동 포함), 도박,광고가 있거나 바이러스, 사기파일이 첨부된 경우에 하단의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단, 정상적인 게시물을 신고할 시 사이트 이용에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
닉네임
14-03-02
답글 0
추천공감 0
감추기
보이기
삭제
신고
댓글을 불러오는데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댓글입력 ┗답글
┗답글닉네임
14-03-02
감추기
보이기
삭제
신고
댓글을 불러오는데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입력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점수 조회
정치 게시물 허용 안내LuckyMan10-2833377
통합당 `윤미향 의혹` 총공세, TF 구성… 국정조사도 검토원숭이만세05-26030
[삶과 추억] 노태우정부 말기 중립내각 이끈 총리 원숭이만세05-26045
국회의장 추대된 박병석 20년 전 떠올리며 울먹 “민주당 깃발 꽂은 것은 내 정책과 맞아서” 원숭이만세05-26036
이용수 할머니의 울분에…청와대 “입장 없어”…민주당 “사실 규명 우선” 원숭이만세05-26038
문 대통령 “전시 상황” 언급… 3차 추경 규모 2배로 뛸 수도 원숭이만세05-26029
국민 1인당 세금·연금·보험료 부담액 1000만원 돌파rkddlw96305-24017
무릎 꿇은 윤미향, 25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불참할 듯rkddlw96305-24018
문대통령, 내일 국가재정전략회의..위기대응 재정역할 논의 [1]rkddlw96305-24020
김정은, 키보다 큰 지휘봉 들고 '군 장악력' 과시.. 또 '핵 억제력' 언급rkddlw96305-24017
5조원대 국내 유튜브 시장..어쩌다 '탈세 온상' 오명rkddlw96305-24018
기간산업기금, 대기업에 협력업체 지원방안 자율공개 주문rudtndi05-24025
한국 증시, 주요국 중 코로나 저점 이후 상승률 '톱'rudtndi05-24026
27일 유치원·초등생 등교…부모들 '학교서 코로나 걸릴까' 불안rudtndi05-24027
코로나 영향은 이제부터…2분기 기업이익 전망치 한달새 13%↓rudtndi05-24027
롯데쇼핑, 구조조정 속도낸다…연내 120여개 점포 정리rudtndi05-24025
정의연과 윤미향건에 대한 여론은 확실히 조작같고 자연스럽지 않네요김슌05-22010
김경록 pb가 최후진술에서 검찰개혁을 말했네요김슌05-22011
성노예 피해 할머니께서 정부에게 요구 한 것 4김슌05-2207
김종인 비대위원장직 수락했다고 속보에 뜹니다김슌05-2208
[속보]김종인, 내년 4월까지 비대위원장 수락김슌05-2207
MB '녹색성장'과 文 '그린뉴딜' 차이점은? 원숭이만세05-21020
진짜 n번방은 못잡는 'n번방 방지법' 원숭이만세05-21021
형제복지원 피해자, 김무성에 큰절…적극적 중재 감사 표시 원숭이만세05-21021
박병석, 21대 첫 국회의장 예약 “여야 소통으로 코로나 극복” 원숭이만세05-21014
‘한명숙 사건 재조사’ 띄우는 민주당... 법무부ㆍ공수처 움직이나 원숭이만세05-21020
게시판 검색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