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잘못으로 차량에 흡집이 났지만 용서할 수 있다며 사과·감사 전화와 수리비를 받지 않은 차주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 문콕 사고에 다 용서됩니다 답한 울산 차주의 감동 선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와 아내는 아이들 차량 승·하차 시 문을 열어주고 닫아주는데, 지난 일요일 밤에는 작은아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 문을 열고 내리다 옆에 주차된 레이에 심한 상처를 내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이) 차량에 전화번호가 없어 메모와 함께 연락처를 남겨놨는데 차주께서 문자로 용서한다고 연락을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에 전화 통화도 시도해 보았지만 받지 않고 계속 문자로만 답변을 주셨다. 너무 감동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작성자는 차량 도어에 움푹 패인 것처럼 보이는 흠집 사진과 아이가 차량에 상처를 입혀 죄송하다고 연락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메모 사진을 첨부했다. 이후 피해 차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도 공개했다.

피해 차주는 “아이가 그랬다면 괜찮다”며 “좋은 하루 보내라”고 차량 훼손을 문제 삼지 않았다. 작성자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고 “아이가 그랬다면 다 용서된다”고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누리꾼도 “이런 게 쿨하고 힙한 거다”, “아이라고 용서해 주다니 차주가 대인배다”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 “가해자 대처도 좋고 피해자 대처도 좋다”, “아이에게 어른의 마음이 충분히 닿길 바란다”, “가능하면 주차 전에 아이들을 차에서 내리게 해야 한다”, “이런 사고를 내면 보험으로 처리해 주는 게 도리”, “조심성 없는 부모가 아이보다 문제”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