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지를 팔며 기초생계급여를 받아 생활해 온 70대 탈북 여성이 나라에 보답하고싶다며 500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순자(78) 씨가 최근 석봉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500만원을 기부했다.
호적상 1947년생인 김 씨는 20대이던 1960년대 중국으로 탈북했다.
그곳에서 결혼해 가정을 이뤘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사별하고, 딸 3명과 30년간 어렵게 지냈다.
김씨는 1997년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뒤 1999년 석봉동에 정착했고, 지금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의 보조를 받으며 생활했다. 김씨가 집에서 세는 나이는 한국에 오면서 취득한 호적 나이보다 7살이 많은 85세라고 대덕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폐지를 수거해 팔며 기초생계급여를 받아 생활해 온 김씨는 “나라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지역의 이웃을 돕자는 마음으로 생계급여와 폐지를 수집해 판 돈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며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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