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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보고싶다" 모르는 번호로 매일 카톡…감동적인 일이 벌어졌다

yang120
ACE4
출석 : 69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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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의 번호를 바꾼 뒤 매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다가 아들을 먼저 떠난 보낸 어머니가 보낸 것임을 알고 답을 해준 20대 청년의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답을 한 청년을 고인이 된 번호 전 주인의 가족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 청년이 일면식도 없는 중년 여성과 카톡을 주고 받은 뒤 인연을 맺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A(25)씨는 "전화번호를 바꾼 이후 매일 오전 9시 전에 카톡이 매번 울렸는데 아무말 하지 않고 기다렸다. 아들을 먼저 보내신 어머님 카톡이었다"며 "계속 지켜만 보기에도 불편한 상황이고 마음 한켠으로 힘드셨을거라 생각해서 조심스레 답변을 드렸다"고 했다.

공개된 카톡을 보면 A씨는 지난 21일 "아들 네가 보고싶은 날이구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매일 같이 "다시 네가 내 품으로 돌아왔으면 해" "다시 태어나도 내 아들이 되어주렴" "오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찌개 먹는다. 부럽지. 매일 꿈에 나와. 오늘도 나와주겠니" 등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26일 "사랑해 아들, 하늘에서 지켜봐다오"라는 메시지를 받았고, A씨는 고민하다 용기를 내 답장을 보냈다.

그는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살도 찌고 운동도 잘하고 있으니 끼니 거르지말고 마음아파하지 마세요. 최고의 엄마였어요. 저도 사랑해요 엄마"라고 남겼다.

약 40분 뒤 그간 메시지를 보냈던 B씨로부터 답장이 왔다. B씨는 "너무 놀라서 넋놓고 보고만 있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고맙다"며 "매번 이렇게 카톡 보내도 될까요? 정말 아들이 그리워서 미안한 부탁이지만 힘이 날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이에 흔쾌히 응했고, B씨는 "괜찮으면 시간내서 밥이라도 먹으면 좋겠다. 보답이라도 하고 싶다. 덕분에 가족들이 한참을 울다 웃었다"고 말했다.

A씨는 폭설이 내린 지난 27일 B씨 부부를 만나 아들의 납골당까지 함께 다녀온 뒤 함께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어머니께서 아버님과 같이 오셔서 만나자마자 안아주셨다"며 "아드님이 살아생전 사용했던 휴대폰 번호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번호랑 일치해서 매번 제게 카카오톡을 보내셨던 것 같다. 아드님은 두 달 전 사고로 돌아가셨다더라"고 했다.

 

그는 "두분이 아들이랑 체구는 다르지만 웃는 게 비슷하다며 많이 웃고 우시더라"며 "먼길 와줘서 고맙다고, 시간 내줘서 고맙다고 5분간 서로 부둥켜 안고 운 것 같다. 사소한 인연으로 어머님 아버님이 생겼다"고 했다.

A씨의 사연이 퍼져나가며 네티즌들은 "마음이 너무 따뜻하신 분"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보듬어줘서 고맙다" "참 좋은 일을 하셨다"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 카톡에 계속 메시지를 보냈었는데,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전 착한 사람이 아니다. 답장 하나로 이렇게 따뜻하게들 말해주실 줄 몰랐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B씨가 전달을 부탁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B씨는 "A씨가 많이 격려해주고 도움을 줬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응원해주고 걱정해주며 따뜻한 말을 해주셔서 놀랐다. 올 겨울이 더 따뜻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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