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매교동에 사는 유복단(73, 여) 씨. 그도 60세가 넘어서 야학에서 한글과 한자를 배운 만학도였다.
유 씨는 "수원 제일평생학교(구 수원 제일야간학교)를 다니던 지난 10년이 가장 행복했었다"며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유 씨는 매년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제일평생학교와 성당에 기부해 온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29일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그는 수원새벽빛 장애인야학 살리기 얘기를 듣고 지난 24일 오전 흔쾌히 124만 원을 수원경실련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지난 6월 1일부터 폐지를 매각해 하루 2000원~1만 원씩 모은 돈 74만 원과 기초노령연금 등 50만 원을 더한 것이다.
충남 금산 출신의 유 씨는 "평생을 힘들게 살아왔지만 늘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해 왔다"고 했다.
김상연 수원경실련 공동대표는 "폐지를 팔아 어렵게 모은 돈을 장애인야학을 위해 선뜻 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누구의 기부금보다 소중해서 훈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 씨는 "저처럼 배우지 못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소중하게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죽기 전까지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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