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된 커플입니다.
코시국 시작되고 둘다 재택근무한지 1년 다되가네요.
사는곳 거리가 멀어서 잘만나지도 못하고 둘다 집돌이 집순이에다 부모님들과 살고있어 날잡고 나가지 않는이상 만날수가 없어요.
둘다 성격상 이시국에 돌아다니는것도 꺼려하구요..
예전엔 직장이 가까워서 가끔 점심도 같이 먹고 퇴근하고 데이트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눈뜨자마자 톡으로 일상 주고 받는중이에요.

이렇게 생활한지 1년 다되가니 매일매일이 똑같은 일상에 주고받는 인사도 매번 같고 할말도 딱히 없어져서 예전엔 짧아도 5분은 안넘겼던 답장이 이젠 1시간 2시간후에 와도 말안해도 뭐했는지 아니까 묻지도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요..
일어났다 밥먹는다 일시작한다 회의한다 바빠졌다 뭐 이런얘기만 해요 ㅜ 저도 마찬가지구요

서로 뭐했는지 궁금하지 않는다는게 권태기가 왔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남친이 싫지는 않은데 어쩔땐 갑자기 짜증도 나고 이런 시국이 원망스럽고 분위기좀 바꿔볼려고 쫑알거리고 쓸데없는 말 늘어놔도 한참후에나 답장오고 하니 말하기가 싫어진다고 할까.. 그냥 김빠져요 나만 노력하는거 같아서 ..이제 좀 지칠려고 하네요 ㅠ

요즘 재택이나 장거리 커플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반복된 일상속에 할말이 많이 있나요.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