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인도에서 약 2년 6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그간 저가형 스마트폰 중심의 중국 기업들이 인도시장에서 선전해왔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중국 스마트폰의 ‘가격매력도’가 떨어지자 삼성이 순위를 뒤집은 것. 시장에서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고,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중국의 영향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한 3580만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출하량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앞서 올해 1분기(3090만 대)에도 전년 동기 5%, 2분기(3390만 대)에는 13% 감소했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한 것은 메모리 원가 상승에 따른 단말기 가격 인상 때문이다. 인도는 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주를 이루는데, 저가 스마트폰마저 원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가격이 오르자 소비 심리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위를 차지한 삼성은 이같은 인도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갤럭시 A07·A17·A27 등 가성비 라인과 갤럭시 S26, 갤럭시 Z폴드 시리즈 등 플래그십 라인을 서로 다른 전략으로 판매하며, 출하량 670만대로 점유율 19%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고가의 플래그십 제품의 경우 인도 현지 은행과 연계한 캐시백 혜택이나 기존 기기 보상 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였다.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비보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34% 떨어지며 2위(시장점유율 18%)로 밀려났다. 다른 중국 기업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오포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4% 줄어 3위를 차지했으며, 샤오미는 28% 감소해 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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