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신제품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해 원가 부담이 크게 늘면서 판매 호조가 오히려 적자 폭을 키우거나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 최대 실적 속 삼성 MX부문 ‘1조 영업손실’ 전망증권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를 담당하는 MX·네트워크 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약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59%, 782.5% 증가한 수치로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과 달리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 부문은 이번 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다.특히 이번 적자 추정치는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 속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갤럭시 Z8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량에서 역대 최다인 144만 대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조를 이어갔다.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갤럭시 Z 폴드8’과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사전 판매량이 전작 대비 60% 증가했고 사전 구매 고객 10명 중 6명이 폴드8을 선택했다.유럽 시장에서의 호평도 이어져 네덜란드·벨기에 소비자 전문지 폴더블폰 평가 공동 1위,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 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아이폰 18 시리즈 부품 주문 15% 감축… 선제적 생산 조절애플 역시 부품가 상승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지난달 출시한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는 중국 출시 후 단 3일 만에 전작(아이폰 17 프로)의 첫 주 판매량을 1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출시 첫날 명동 애플스토어 등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이 연출되는 등 관심을 입증했다.그러나 원가 부담에 따른 가격 인상이 발목을 잡았다. 아이폰 18 프로 및 프로 맥스의 미국 출고가는 256GB 모델 기준 전작 대비 100달러씩 올랐으며 1TB 모델의 인상 폭은 300달러에 달했다. 전작 대비 체감 성능의 변화는 미미한 반면 가격 부담은 크게 늘어 소비자들의 구매 유인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이처럼 신제품의 초반 흥행에도 불구하고 부품 원가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자 애플은 선제적인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일부 공급업체에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맥스용 부품 주문량을 최소 15% 감축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