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화면의 주류였던 액정표시장치(LCD)가 빠르게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채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품질을 높이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급형 제품까지 OLED 채택을 늘리는 데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LCD를 주로 쓰는 저가 스마트폰 생산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OLED는 올해 처음으로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율은 60.5%로, LCD(39.5%)를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OLED 비율은 2024년 46.2%, 2025년 47.3%에서 2026년 60.5%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LCD 비율은 53.8%에서 14%포인트 이상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LCD 물량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의 타격이 커지는 반면, 고급형 OLED 공급을 주도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CD는 화면 뒤의 백라이트가 낸 빛을 액정과 컬러 필터가 조절해 색을 표현한다. 반면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가 스스로 각각의 색으로 빛을 낸다. 검은색·명암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화면 움직임에 따라 주사율(1초마다 화면이 갱신되는 횟수)을 조절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LCD보다 비싸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등 프리미엄 제품에는 사실상 기본 사양이 됐다. 반면 LCD는 명암 표현에서 OLED에 밀리지만 값이 저렴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보급형 제품에 주로 쓰였다. 패널 생산도 대부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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