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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비번까지 걱정…" 쿠팡 정보유출 불안감 고조

ㅇㅅㅎ04
AC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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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에 이어 국내 전자상거래 1위 기업인 쿠팡의 고객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의 보안인식 제고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3370만여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유출로 노출된 고객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 정보다.

쿠팡은 지난 29일 고객 안내 문자를 통해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알렸지만, 주문정보에 기반한 스팸 및 스미싱 문자와 보이스피싱 피해, 배송주소록에 적힌 현관 비밀번호 유출까지 우려가 되며 소비자 불안은 확산되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4월 SK텔레콤도 해킹으로 인해 가입자 27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고, 지난 9월 KT에서도 2만2000여명의 유출 정황이 확인되는 등 고객정보 유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쿠팡의 경우 지역에서도 유출 피해를 겪은 도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원주에 사는 이 모(41)씨는 "문자를 받고 멤버십을 해지했다. 처음엔 스팸인 줄 알고 신경을 안 썼는데 뉴스를 보고 사태가 심각한 걸 알게 됐다. 어느 경로로 정보가 유출돼 사용될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춘천에 사는 김 모(25)씨도 지난 29일 쿠팡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김씨는 "쿠팡에서 주문을 하지 않은 지 4개월이 넘었는데도 유출이 됐다며 사과 문자가 왔다.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쿠팡은 주소와 결제정보가 등록돼 있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번 쿠팡 사건과 관련해 피해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중이다.

법무법인 지향은 1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겪은 정신적 고통과 2차 피해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30만원을 청구한다"며 단체 소송의 참여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전문가는 이와 같은 기업의 고객정보 유출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안일한 보안 대응으로 봤다.

손경호 강원대 AI융합학과 교수는 "계속되는 정보유출 사고는 경영진들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문제다. 이번 쿠팡 문제도 기술적인 측면보단 관리적인 측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경영진이 보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는 개념부터 필요하다. 또 인식제고를 위해 과징금 등을 강하게 부과할 필요가 있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고 의심되는 사이트에 접근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 실천준칙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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