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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철원 백마고지 유해발굴 재개…9·19군사합의 복원 첫걸음
작성일 : 2025-10-15 18:23:30조회 : 4점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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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ng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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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지난 2022년말 중단됐던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일대 유해발굴 사업을 재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했던 9·19 군사합의의 선제적·단계적 복원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방부는 백마고지 유해발굴 재개에 대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한 노력이며,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정부 안팎에서는 군 당국이 9·19 군사합의 제2조 3항에 명시된 ‘비무장지대 내 남북 유해 공동발굴’을 재개해 합의 복원에 착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사대비태세에 부담이 없고, 인도적 성격이 강한 DMZ 내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9·19 군사합의 복원의 첫 조치로 선택한 셈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 체결을 통해 철원지역 DMZ에서 공동 유해발굴 사업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이듬해 4월부터 DMZ 남측지역인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일대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했지만, 북측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남측만의 단독 발굴작업도 2022년 11월에 중단됐다.
군 당국은 앞서 백마고지 유해발굴 작업 당시 이 지역에서 약 50구에 이르는 유해를 식별했지만 추가 발굴작업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측이 지난 2023년말 남북관계를 부정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세우며 DMZ 일대에서 단절 조치를 취하고 있어 향후 공동발굴에 호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북측은 지난해부터 DMZ 일대에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파괴한 감시초소(GP)들을 복구하고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했던 화살머리고지의 전술도로를 철거했다. 또 DMZ 북측 전역에서 지뢰를 새로 매설하고 대전차방벽을 설치하는 등 적대적인 방식의 국경선 구축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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