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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 줄여야하나…" 소음민원에 학교 눈칫밥
작성일 : 2025-05-23 01:21:21조회 : 66점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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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ㅅㅎ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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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학교가 '시끄럽다'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교내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진행해도 민원이 들어오면서 교육 현장이 위축되고 있다.
22일 본지 취재결과 춘천 A학교는 최근 교내 운동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중 인근에 거주 중인 주민으로부터 '시끄럽다'는 민원을 받았다. 학교 측은 평소에도 교내에서 운동회나 연주회가 있을 때마다 일부 주민이 수시로 항의해 구성원들이 행사가 있을 때마다 눈치를 보고 있다.
A학교 교감은 "밤 늦은 시간에 하는 것도 아니고, 낮에 교육활동을 위해 진행하는 행사인데 그럴 때마다 시끄럽다는 연락이 와 골이 아프다"면서 "매번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음향 볼륨도 최대한 낮추고 있지만 민원이 계속돼 운동장에서 하는 교육활동 자체를 줄여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은 A학교 뿐만이 아니다. 아파트 단지와 밀접한 곳에 들어선 학교들은 소음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는 학교 행사를 못하게 막는 민원도 접수되는 실정이다. 춘천 B초는 학년별로 운동회를 나눠 진행한다. 하지만 운동회 진행 기간 매일 '시끄럽다'는 전화 민원이 이어졌고, 한 민원인은 학교에 방문해 "운동회를 하지 말고 조용히 공부를 가르쳐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민원에 결국 일부 학교는 운동장에서 진행하던 체육행사를 실내에서 축소 개최하고 있다.
강릉 C초 관계자는 "운동회 때 주민들이 스피커 소리가 시끄럽다고 해 올해는 체육관에서 학년별로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교육활동 진행임에도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쏟아지자 각 학교는 불만을 토로 중이다. 동해 D초 교감은 "소음 민원이 들어와도 학교 행사를 안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도리어 학교가 있기에 주민들이 이득을 보는 부분도 있을 텐데, 아이들이 내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하면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든 세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수 강원초등교장협의회장은 "낮에 잠을 자고 밤에 일하는 경우도 있으니 학교에서 내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도 이해는 간다"면서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조금만 더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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