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 1월 28일 오전 2시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차는 곧바로 도착했지만 문제는 응급실이었다. 구급대원은 가까운 응급실부터 전화를 돌렸지만 돌아온 대답은 ‘수용 불가’였다. 한 시간이 흐르자 A씨 상태는 급속히 악화했다. 구급대원은 A씨의 산소포화도가 위험 수준인 80% 아래로 떨어지자 응급실마다 전화해 호소했고, 오전 3시20분에야 받아주는 응급실을 찾을 수 있었다.
‘빅5’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던 암 환자 B씨는 지난 2월 혈압이 떨어지는 등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다. 구급대원은 B씨 상태가 심상치 않자 가장 가까운 상급종합병원에 문의했지만 거절당했다. 해당 병원에서 초진을 받은 ‘팔로업(F/U) 환자’가 아니란 게 이유였다. 다니던 병원에서도 빨리 가까운 응급실로 가라고 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B씨가 다니던 병원까지 이송했다.
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1년 넘게 부담이 가중돼 온 응급의료체계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응급 환자를 가장 먼저 접하는 구급대원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구급대원들은 현장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며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서울소방노조는 신속한 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응급의료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병원이 실시간 응급실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하고,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이송·전원할 응급실을 선정할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수 서울소방노조지부장은 “응급의료의 첫 단추는 119구급대다. 정부와 의사, 소방이 함께 모여 응급의료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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