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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또 한국인 피살…마닐라 번화가서 강도들 총격
작성일 : 2025-03-11 02:17:22조회 : 61점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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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 번화가 거리에서 한국인 1명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인지한 주 필리핀 대사관은 지역 한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연합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45분쯤 마닐라 말라테구 거리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강도 총격으로 병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던 A씨는 소매치기하려는 강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강도 2명이 쏜 총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현장 CCTV를 보면 A씨가 골목길로 들어가자 바이크 2대에 탄 강도 4명이 따라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후 4명은 골목길에서 도로로 다시나와 달아났다. A씨와 동행하던 여성이 근처 편의점으로 가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범인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범행이 발생한 말라테구는 마닐라 관광 중심지로 마닐라 코리아타운 역시 이 지역에 있으나 필리핀의 전반적인 치안 불안으로 강력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 피살되는 사건도 수시로 나오고 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 희생자가 모두 38명으로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보다 훨씬 많다. 2위인 일본 13명, 중국 5명으로 격차가 크다.
지난해에도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를 당해 심하게 다쳐 병원 이송된 뒤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2016년에는 한인 사업가가 현직 경찰관에게 납치돼 살해되는 사건도 있었다.
필리핀은 동남아 지역 국가 중에서도 치안이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16년 한국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국인이 강력 사건 대상으로 쉽게 노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심지어 이 사건은 범인이 현지 경찰인 것이 밝혀져 현지 공권력 부패 실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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