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노트북 등 정보기술(IT)용 기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OLED에 집중해온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생산 확대와 기술 개발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계 주요 수요처인 애플의 연간 OLED 패널 수요에서 맥북 프로 등 IT용 비중은 올해 4.1%에서 2030년 12.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아이폰 중심이었던 애플의 OLED 수요가 맥북으로 넓어지면서 노트북용 OLED 시장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이달 말 OLED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차세대 맥북 프로 공개를 준비 중인 데 이어 2029~2030년께 아이맥에도 OLED 적용을 추진 중이다.
애플의 OLED 채택 확대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온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OLED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적용처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OLED가 LCD와 다르게 컬러필터, 편광판 등 부품이 적어 경량, 저전력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IT용 OLED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체 노트북 시장 부진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OLED 적용 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감소하는 가운데,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은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OLED 패널 출하량은 24%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인공지능(AI) PC 수요도 노트북 OLED 시장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면서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밝기와 전력 효율을 함께 높인 탠덤 OLED 등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탠덤 OLED는 기존 단층 OLED보다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어 AI 노트북 등 고성능 IT 기기에 적용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8.6세대 IT용 OLED 신규 라인의 양산을 시작했다. 생산 수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노트북 등 IT 시장에서 OLED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레노버에는 밝기와 수명을 개선한 노트북용 탠덤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에이수스·델·MSI 등에서도 해당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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