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표준 문서 형식인 'HWPX'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며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십 년간 공공·민간 영역에 축적된 방대한 문서 자산을 AI 시대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HWPX는 MS 워드의 DOCX, 국제 표준인 ODT와 동일한 XML 기반의 개방형 문서 형식으로 특정 프로그램에 종속되지 않고 AI 학습이 가능하다. 문서의 내용뿐만 아니라 글자 모양, 문단 모양, 표 구조 등 모든 서식 정보가 체계적인 데이터로 구성돼 있어 AI가 문서의 맥락과 구조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HWPX의 핵심 기술인 OWPML은 설계 단계부터 데이터 처리를 염두에 뒀다. 특히 한국어의 복잡하고 섬세한 언어적 특성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처리할 수 있어 한국어 기반 AI 모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실제로 2024년 정부 주관의 기술 검증에서 HWPX의 데이터 추출 성능은 DOCX, ODT와 동등한 수준임이 입증되며 AI 시대에 최적화된 문서 포맷임을 공식 확인받았다.한컴은 HWPX를 기반으로 기관과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문서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로 실효성을 입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앞으로 HWPX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국내 중요 데이터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