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LLM을 탑재한 인공지능(AI) PC '코난 AI스테이션'을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공식 등록하며 공공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TG삼보와 협력하여 개발된 해당 제품은 오프라인 생성형 AI 지원을 통해 공공기관의 행정 자동화 수요를 반영하고, 민감 정보 유출 위험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코난 AI스테이션은 코난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한국어 특화 LLM을 탑재한 AI 내장형 PC로, 보급형과 고급형 두 가지 모델로 등록됐다. 고급형 모델에는 64기가바이트 '디디알5(DDR5)' 메모리와 엔비디아 '알티엑스 4070(RTX 4070)' 칩이 장착되었으며, 실시간 문서 분석, 보고서 작성, 생성형 AI 기반 행정처리에 최적화되었다. 이 기기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윈도우 환경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실행할 수 있으며, 모든 연산이 로컬에서 이뤄지므로 민감 정보의 외부 유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특징은 공공 업무 특성상 클라우드 기반 AI 사용에 제약이 있는 기관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코난테크놀로지와 TG삼보는 지난 5월 연간 40만 대 규모의 공공 조달 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으며, 이번 등록은 이 계획의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TG삼보는 하드웨어 공급을, 코난테크놀로지는 LLM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구조로 영업을 진행하며, 10여 년간 정부 납품 1위 자리를 지켜온 TG삼보의 기존 공공 유통망을 활용하여 빠른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생성형 AI 어플라이언스 판매 확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공공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승현 TG삼보 대표는 "이번 등록이 전국 공공기관 공급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