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이 연평균 20~30%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 2030년에는 1조 달러 이상 규모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 시장의 부상: 수출 기회의 새로운 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유망 분야로 데이터센터 장비, 산업용 로봇, AI 의료 시스템 등을 꼽았다.AI 기술·인프라 측면에서는 구글·MS 등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로 인해 말레이시아·태국의 냉각시스템, 전력관리장치, 고성능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장비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효율성 향상’ 분야에서는 미국·독일·중국·일본 제조업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화 설비 수출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AI 서비스 분야에서는 영국이 국민보건서비스(NHS)를 개혁하면서 AI 의료시스템을 적극 도입, 의료영상분석·진단지원시스템 등 의료 AI 솔루션의 수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또 독일이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AI 기반 교통관제, 스마트 주차 등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태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따른관련 장비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봤다.한편 보고서는 한국의 AI 경쟁력을 세계 6위 수준으로 평가했다. 사업 환경, 정부 정책 부문의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 기업들은 이미 반도체, 배터리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AI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맞춤형 해외 진출 방안을 제공해 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