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 확대로 인한 향후 시장 입지 강화를 자신하고 있다. OLED 패널의 강점은 물론, OLED에 주력하고 있는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주요 마켓 플레이어인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기회(New Opportunities for the Display Industry)’ 기조연설에서"전체 시장에서 아직 LCD(액정표시장치)가 여전히 메인 디스플레이지만, 지난 몇년간 계속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비중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포럼이다.
윤 CTO는 먼저 지난 수십년간의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 과정을 소개했다. ▲80년대 가전에서 주로 채택되던 CRT(음극선관) ▲모바일 기기의 출현으로 시장에 등장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 LCD 시장을 점차 대체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이다. 윤 CTO는 "OLED는 고화질 및 높은 명암비 및 유연한 디자인 등을 기반으로 모바일, TV를 거쳐 IT,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IT용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 태블릿 PC를 시작으로 노트북에도 OLED 채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옴디아에 따르면, IT 기기에서의 OLED 패널 채택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와 내년은 태블릿에서의 OLED 채택, 2026년부터는 랩탑 컴퓨터에서의 패널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가 주목하는 것은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차량용 시장의 90%는 여전히 LCD가 차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을 타겟으로 하는 OLED 패널 시장이 점차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수영 CTO는 "전장용 OLED는 매년 그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2028년에는 올해보다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수영 CTO는 향후 LG디스플레이의 OLED 연구개발 방향성도 소개했다. TV 분야는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와 효율이 향상된 WOLED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IT 분야는 온디바이스 AI 기기에 최적화된 저소비전력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곡면,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자유로운 형태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TV용 OLED시장의 경우 현재 96%가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그 시장은 모바일용 OLED 시장에 비해 아직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윤 CTO는 "TV 시장의 주류는 여전히 LCD이지만, OLED는 탠덤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을 타겟으로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TV용 OLED 패널은 디스플레이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친환경 관련 국제 인증 제도 중 하나다.
끝으로 윤 CTO는 OLED 시대의 가속화를 위해 AI 기반 디지털 전환(D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더 효율적이고 정교한 설계를 가능하게 하며,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등 디자인 최적화를 이뤄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은 제조 공정에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의 즉각적 관리 및 수율 향상 등 제조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체 친화적이며 환경까지 고려한 OLED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 정부, 연구소, 학계 등 각 기관의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하며, 이는 OLED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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