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치와와 '도도'는 작은 체구에도 활발한 성격으로 산책과 사람을 좋아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심부전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약물 치료를 시작했지만, 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매주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도도의 가족은 전 세계 동물병원을 찾아 심장 수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던 중 프랑스 파리에 있는 호비아 동물병원의 사비네 박사와 '브이 클램프(V-Clamp)' 수술에 대해 논의하게 됐다.

6일 24시 청주 고려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브이 클램프 수술은 심장 내 판막에 클립 형태의 고정 장치를 부착하는 시술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장치 주변에 새로운 조직이 형성돼 판막 역할을 하며 혈액 역류를 막아 증상을 개선한다.

도도는 파리 호비아 동물병원에서 D 단계 울혈성 심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는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보호자는 "유럽에서는 소형견보다 대형견이 흔해, 대부분 대형견을 위한 수술 장비만 갖추고 있다"며 "사비네 박사가 한국 고려동물메디컬센터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천해 줬다"고 설명했다.

도도의 가족은 13시간의 비행이 강아지에게 큰 부담이 될까 걱정했다. 하지만 일본의 한 동물병원에서 제공한 논문을 통해 95% 확률로 비행이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었다. 실제로 도도는 매우 안정적인 상태로 한국에 도착했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이었다. 보호자는 "여러 나라 동물병원에 문의했지만, 답장을 받는 데만 2~3개월이 걸렸다"며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연락하자마자 이틀 뒤 바로 화상 미팅을 잡아주었고, 적극적인 태도에 감동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