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에 1년 동안 취직을 못하고 있는 백조입니당..
남친과 1년 넘게 사귀고 있고
얼마전에 10개월 동안 서울에서 동거하다가
취직이 잘 안되어서 제가 먼저 본가로 내려와서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이틀뒤에 일을 하게 되어서 한시름 놓게 되었는데
어느날 남친이랑 통화하다가 핸드폰 요금 때문에
3달 밀리게 되어서 미납으로 정지 먹을거 같다고 하니까
남친이 폰비 빌려 줄테니까 돈을 갚으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거기서 망설였던 이유는
남친이 전에 저랑 동거하면서
그동안 식비 생활비 월세등을 혼자서 다 해결 했거든요..
그래서 방 빼서 보증금 나오면 절반은 남친에게 주기로 했고

폰비 빌려주면 이제 돈 벌면서 갚을수 있으니까
빌리는건 문제 없는데....
그동안에 다 내줘서 그런지
고맙고 미안하고 조심스러워서
대답하기가 겁났거든요..
제가 자존심 때문인지 괜찮다고 거절을 했어요

하지만 저의 태도 때문에 짜증이 나서
왜 내가 화내고 나서야 돈 빌려 달라고 부탁을 하냐고
여태 내준거에 다 갚으라 했냐
화내면서 말을 하더라규요
그러곤 하는 말이 정지 당하고 연락을 안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면서 전화를 먼저 끊는다고 하고
먼저 끊어 버렸네요..

지금 제 형편을 보고 할말은 없지만
이제 일하면서 그동안의 고마움을 갚으려고 했는데.....
짜증나는게 이해되고 조심스럽고 망설이다가
미안해서 거절을 했다고 말을 했는데...
여태 같이 동거하고 지내면서 혼자 부담한 돈을
다 갚으라고 했냐고 ..그런말을 했냐고..
저보고 남친이 자기 마음을 이해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어쩌다가 폰비 때문에 이렇게 잘못된건지.. ㅠㅠ

제 마음을 잘 전달하고 남친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기분을 풀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