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샤오미(Xiaomi)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견디지 못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반도체 제조사들이 데이터 센터용 고부가가치 칩 생산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이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11일부터 주요 스마트폰 모델 3종의 가격을 약 200위안(미화 약 29달러)씩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스마트폰 사업부 사장은 웨이보를 통해 "이번 메모리 가격 인상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유사한 구성의 메모리 원가가 1년 전보다 거의 네 배나 치솟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반도체 원료인 화학물질, 금속, 에너지 비용뿐만 아니라 물류비까지 상승하면서 아날로그 칩과 전력 반도체 등 산업 전반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메모리 제조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AI 및 데이터 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재배치하면서, 상대적으로 스마트폰과 PC용 메모리 할당 비중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