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스마트폰 가격 상승 압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펑파이와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비보는 “글로벌 반도체와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18일부터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브랜드 아이쿠(iQOO)에도 동일한 방침이 적용된다.
오포도 이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오포는 이달 10일 핵심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일부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실제 A시리즈 등 일부 모델의 온라인 판매 가격은 300~500위안(약 6만5000~10만8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너 역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신제품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아직 직접적인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부담을 인정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휴대전화 사업부 총재는 “경쟁사의 가격 인상을 이해한다”며 “모두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우리도 버티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의 핵심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다. 루 총재는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은 전례 없이 길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모니터링센터에 따르면 1월 기준 D램과 낸드 가격은 2016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I 서버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원가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증권시보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구매 단가가 전년 대비 80% 이상 상승했다”며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비용 상승은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월 이후 중국에서 출시되는 신규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5~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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