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인공지능) 서버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메모리 공급망을 흔들며 스마트폰·가전 가격까지 압박하고 있다. DDR(더블데이터레이트)5의 가격은 석 달 사이 4배 이상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버블'의 거품을 걷어내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높은 가격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내년 2분기까지 현재보다 약 50%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 4분기에만 30%가 오를 것으로 봤다. 특히 LPDDR(저전력DDR)의 가격 상승 위험이 제일 클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의 가격은 급등 중이다. DDR5(16GB 기준)의 가격이 전일 기준 24.8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초(6.02달러)와 비교해 4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서버 시장에서 벌어지는 구조적 변화가 가격 급등의 요인 중 하나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을 위해 DDR 대신 LPDDR 기반 체제로 대거 전환하고 있다. LPDDR은 동일 용량 대비 소비전력이 낮고 발열이 적어 스마트폰에 주로 쓰였는데, AI 서버라는 새로운 시장이 생긴 셈이다. 최근 'AI 버블' 논란이 있었으나 젠슨 황 CEO가 이날 열린 실적발표에서 "상황은 그(AI버블)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엔비디아는 이미 LPDDR5X를 사용한 AI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플랫폼을 선보였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메모리 모듈 규격인 '소캠(SOCAMM)'에도 LPDDR5X가 쓰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 준비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엔비디아가 서버용 메모리를 LPDDR로 전환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 수준의 대규모 수요가 서버 시장에서 발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에 음란물(아동 포함), 도박,광고가 있거나 바이러스, 사기파일이 첨부된 경우에 하단의 신고를 클릭해주세요.
단, 정상적인 게시물을 신고할 시 사이트 이용에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ㅇㅅㅎ04 님의 최근 커뮤니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