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에서 제공하는 주거생활 플랫폼 사용자가 늘면서 아파트 커뮤니티 앱으로 확장 발전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공지 확인이나 관리비 결제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앱이 커뮤니티 시설 예약은 물론 입주민 모임, 중고 거래, 소통 창구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서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입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제한적이었다. 단순한 게시판 형태의 커뮤니티가 대부분이었으며, 관리사무소와 직접 연락해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 간 디지털 소통이 활발해졌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8%를 넘어서며 중장년층까지 디지털 플랫폼 사용이 일상화됐고, 이는 아파트 커뮤니티 앱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자체 입주자 전용 앱에다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추세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자사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앱 '자이홈'을 선보였다. 이 앱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입주민 간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정보 공유를 지원한다. 이사 예약과 같은 생활 편의 기능까지 통합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 '마이힐스' 앱은 개인 맞춤형 IoT 제어 서비스뿐만 아니라, 입주민 간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H 나눔터'를 통해 물품 나눔 및 대여, 재능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선호하는 주차 위치 확인 기능은 물론 주민 설문조사, 단지 생활 공유, 전자 투표 기능 등을 통해 입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스마트홈' 앱 역시 입주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만족도 설문조사 및 생활 불편 신고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운영 및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삼성물산의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은 자사 브랜드 아파트를 넘어 타 건설사 단지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AI 기반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 에너지 절약, 홈 IoT 제어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홈닉'은 '아파트아이'와의 연동을 통해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홈닉'은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입주민들이 운동이나 재테크 모임을 자율적으로 개설하고, 공동 구매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홈닉' 사용하는 가구  수는 2023년 9월 2990가구에서 지난달 5만 6000가구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 또한 가파르다.

주요 건설사들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 홈 시스템과 연계해 입주민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하며 주거 만족도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이러한 커뮤니티 기능 강화 추세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두산건설은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에 '홈닉'을 적용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은 스마트 홈 제어, 커뮤니티 시설 예약, AI 생활 정보 안내는 물론 문화생활 및 건강 관리까지 가능한 통합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성성자이 레이크파크'에는 '자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곳 입주민들은 에너지 관리, 보안 시스템, 생활 편의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고, 에너지 모니터링, 날씨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