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목도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 축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다”며 “우리 바다는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한다. 우리의 하늘과 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대호김종서함은 19년 전 진수한 첫 국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추진된 국산 이지스함 6척 건조 계획의 마지막 함정이다. 정조대왕급(KDX-Ⅲ Batch(배치)-Ⅱ)의 마지막 3번함으로, 세종대왕 시절 북방 6진을 개척한 김종서 장군의 이름과 별호인 ‘대호(大虎)’를 따 이름 붙였다.이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이지스함을 직접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 24년 전”이라며 “오늘 우리가 띄우는 이 전함은 우리가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빌려 쓰던 시절이 있었다. 또 사다 쓰던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스스로 설계하고 스스로 건조해 스스로 운영하는 국가가 됐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반세기 전만 해도 이곳 울산 미포에 모래밭, 바닷바람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 모래사장에서 시작한 우리 조선업이 이제는 그 어렵다는 LNG 운반선부터 세계가 부러워하는 해군 이지스함까지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우뚝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대호김종서함에 대해 “겉으로 보면 한 척의 배일 뿐이지만, 안에는 수백 킬로 밖을 탐지하는 레이더, 수백 개의 표적을 분석하는 무기체계, 그리고 이 모두를 묶어내는 소프트웨어로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배를 짓는 기술만으로 이런 최첨단 함정을 만들 수 없다”며 “우리 방위산업 역량이 이 안을 하나하나 채워왔기 때문에 이 배가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고, 우리의 바다를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우리의 안보를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이 됐다”며 “우리 방산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 우리 국민들이 먹고사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수출과 해외 협력 또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우리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을 꾸준하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해군 장병 여러분이 오로지 바다를 지키는 그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와 복무 여건 개선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이날 진수식에는 이 대통령과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강신철 국방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강건작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정부·군 주요 인사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외교사절, HD현대중공업 임직원 및 방산업체 관계자, 울산 지역 학생, 대한민국 명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