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종서 최형욱 기자 =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충남 통합교육감 선거도 점차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선거 방식은 사실상 단일 선거구에서 통합교육감 1명을 선출하는 구조로 굳어졌는데, 현재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5명씩 총 10명이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도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이제 관심은 '방식'보다 '인물'과 '구도'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또 실제 경쟁 구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단일화 성사 여부와 현직의 선택, 추가 변수의 등장 여부가 판세를 가를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22일 기준 대전에서는 오석진·맹수석·성광진·진동규·정상신 등 5명이, 충남에서는 김영춘·명노희·이병도·이병학·한상경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나서고 있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난립 구도에 가깝지만, 선거가 다가오면서 진영 내부의 정리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시민사회와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일부 후보 간 불출마와 지지 선언이 이어지면서 내부 교통정리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진영간 단일후보 확립 단계로 보기는 이르지만, 다자 경쟁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통합 선거라는 특수성상 대전과 충남을 아우를 수 있는 확장성이 중요해지면서 각 진영이 전략적 후보 압축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후보 단일화 필요성은 지난 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7회 지방선거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에게 석패했던 성광진 대표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맞서 득표율 47%를 기록하며 5.99%p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후보 4명이 경합을 벌인 8회 지선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올렸음에도 30.05%에 그쳤다. 당시 설 교육감은 41.5%로 큰 차이를 벌리며 내리 3선에 성공했다.이에 예비후보자들 사이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분위기지만, 진영별 1대 1 맞대결 구도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이런 가운데 현직 교육감의 출마 등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지철 교육감은 통합교육감 선거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반면, 설동호 교육감은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여지를 두고 있다. 설 교육감의 선택에 따라 전체 구도는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이진숙 전 충남대학교 총장의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으나, 공식 입장이나 구체적 행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여론과 판세 등 흐름에 따라 일부 후보자들이 이탈해 다자 구도가 더욱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구 통합에 따라 두 배 가까이 불어날 막대한 선거비용 부담도 후보자들이 완주를 고민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가능성은 낮아보이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통합 특별법이 좌초될 경우 교육감선거 눈치싸움 구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일부 수정 보완을 거치더라도 교육감 직선제 및 통합교육감 선거 조항이 변화하지 않은 채 법이 통과될 경우 단일화를 중심으로 한 흐름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