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국-UAE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개회사를 통해 두 국가의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인용한 속담이다. 류 회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UAE의 혁신 역량이 결합되며 두 나라는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UAE BRT에서는 '미래 파트너십: 혁신, 지속가능, 공동번영'이라는 주제 아래 두 나라의 경제 리더 50여 명이 모여 △첨단산업 △방산·에너지·인프라 △문화(식품, 뷰티, 콘텐츠 등)에 대한 구체적 협력 비전이 다뤄졌다.이번 BRT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하얀 왕세자도 힘을 보탠 고위급 경제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와 함께 두 나라 정부·기업 핵심 리더들이 눈에 띄었다. UAE 측에서는 알 스와이디 투자부 장관, 알 제유디 대외무역장관, 알 하제리 외교부 국무장관 등 UAE 고위급 인사는 물론 국부펀드 무바달라,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 UAE 국방산업지주회사 등 UAE 대표 기업들도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도 그동안 UAE와 협력을 이어온 대표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유영상 SK수펙스추구위원회 AI 위원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신익현 LIG 넥스원 사장 등도 자리했다.BRT에서는 첨단산업, 방산·에너지·인프라, 문화(식품, 뷰티, 콘텐츠 등) 세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구체적 협력 비전이 공유됐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삼성, 현대차, LG전자, SK, 네이버 등이 UAE와 함께 'AI 허브'를 구축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UAE 측에서도 무바달라, 프리사이트(AI기업), 허브71(스타트업 혁신허브) 등 핵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데이터·AI·스마트시티 등 미래 기술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화 분야에선 CJ가 콘텐츠는 물론 K푸드 및 뷰티 제품 유통 전략을 발표했다. CJ ENM은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법인을 세우고 CJ올리브영 글로벌몰 주요 고객인 중동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삼양식품도 UAE 내 K푸드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계획을 알렸다. 삼양식품은 2024년 기준 중동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중심으로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장하고 있다. 특히 김혜경 여사는 이날 주UAE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할랄 인증 K푸드 홍보 행사'에서 불닭볶음면을 맛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