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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빚 170만원 빌린 학생…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심각
작성일 : 2025-06-20 02:11:56조회 : 27점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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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ㅅㅎ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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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이 도박·스마트폰·인터넷 중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의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5명 중 1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본지 취재결과 춘천 A학교는 최근 재학생 한 명이 인터넷 도박에 중독돼 내부적으로 소란을 겪었다. 처음에는 몇몇 학생이 '빌린 돈을 받지 못했다'며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려왔다. 학교에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자 동일한 학생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학생이 교내 40여명에 달했다. 피해액은 170여만원에 육박했다.
학교 조사 결과 해당 금액은 스마트폰을 통해 도박하는 과정에서 생긴 '도박 빚'이었다. 돈을 빌린 학생의 학부모가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 피해 학생들에게 돈을 갚으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A학교 관계자는 "상상 이상의 액수여서 많이 놀랐다"며 "이번 사안의 경우에는 학부모님이 선뜻 나서 돈을 갚았지만, '못 갚겠다'고 나오는 학부모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면서 학교 현장은 교육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국내 청소년 123만4587명 중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21만3243명(17.2%)에 달한다. 학생 5명 중 1명은 '중독' 상태인 셈이다. 도내 한 고등학교에 근무 중인 B교사는 "밤새 게임이나 SNS, 유튜브를 하다가 학교에 나와 1교시 수업 때는 대부분의 학생이 잠을 잔다"면서 "공부는 오랜 시간 노력해야 보상과 결과가 나오지만, 스마트폰은 행위에 바로바로 보상이 주어지기에 더 쉽게 중독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계속 되자 춘천고의 경우 교칙 개정 논의에 나서는 등 각 학교별로 자구책 마련이 한창이다. 강원도교육청도 '지능정보서비스(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책 수립에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년은 경제적 기반이 약해 중독으로 얻은 재정적인 피해를 위험·불법 행동으로 해결하고자 시도, 심각한 2차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가정 내 지도도 중요하기에 학부모 대상 교육도 강화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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