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방송사 원음방송이 자사의 노래 검열 및 이관도 사장 단독경영 체제 등을 비판한 PD를 해고했다. 2008년부터 20년 가까이 사장을 맡고 있는 현 사장 체제에서 부당한 인사 조치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사장 불신임 결의서를 작성했던 라디오국·기술국 직원 11명도 지난달 26일 "선동이 아닌 직원 개개인의 의견이었다. A PD의 복직을 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견 진술서에 서명했다. 

두 번째 징계사유는 A PD가 "회사에서 허가 받지 않은 외부활동을 했다"는 주장이다. 사측은 지노위 답변서에서 "A PD가 2019년,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제3자의 행사에 참여해 금품을 수수했다"며 "회사의 허가없이 대학 특임교수로 활동했고 일정한 금품 또는 이익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고가 취소된 B PD는 직원들의 반대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야간 및 주말 근무 등으로 직원들과 시간을 분리하는 형태의 분리근무를 시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피해 직원은 퇴사했는데, 복수의 직원들은 피해 직원에 대한 회사 측 압력과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직원의 퇴사 후 사측이 타 직원들과 B PD의 분리근무를 해제하려 하자 2022년 10월 라디오국(편성제작국·기술국) 직원 11명은 "가해 의심자는 회사에 잔류하고 오히려 피해자는 어려움을 당하다 퇴사했다"며 "B PD를 만나는 것 자체도 불편하고 상근 제작팀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직원들이 매우 불안·불편해하니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라디오국 직원들이 같은 해 12월 작성한 '탄원서 관련 세부 내용'에는 2019년 성추행을 목격한 목격자들의 증언이 담겼다. 특히 탄원서에는 사장이 피해 직원을 압박했다는 다수 증언들이 게재됐다. 한 직원은 "피해 직원은 끊임없이 힘들어했다. 사장이 'B PD 가족과 밥을 먹는 게 어떻냐. 용서를 해줘야 하지 않겠냐,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언제까지 B PD를 분리 조치할거냐'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며 "피해 직원은 사장이 '내가 네 진행료도 깎고 눈치를 줬으면 알아듣고 B PD를 복귀시켜야지, 왜 그렇게 말을 못알아듣냐'고도 말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직원은 "프로그램 진행과 제작에서 피해 직원을 제외시키라는 사장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들려왔다"며 "실제 그런 방향으로 행해져온 정황, 현실을 옆에서 지켜봐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