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글 보니 내 생각이 나서...한글...
저는 애 둘이 있는데 두살 터울이라 애들이 막내가 이유식때고 밥먹을때 같이 먹을만한 음식을 찾다가 고른게 순대국시켜 국물에 애들 밥 말아주는거..근데 이게 간을 안하고 주니 애들이 맛있게 잘먹어요..고기랑 순대 골라서 먹이고...
단골 순대국밥집이 있는데 의자가 아니고 방처럼된곳이라 애들과 같이 가서 먹기도 좋고해서 평소 와이프가 밥하기 귀찮거나 할때 순대국밥집 가서 순대국 3그릇 시켜 어른 둘이 각 한그르사고 애들 둘이 다대기나 새우젓 안넣고 그냥 밥만 말아서 줬죠...
몇년째 단골이라 가끔 서비스로 순대도 주시고 그럴정도로 잘해주시는곳인데...애들과 갈때마다 애들용 순대국 따로 시키니까 주인 아주머니께서 어느날 말씀 하시더군요..
애들용은 공기밥 하나만 시키라고 육수는 애들용으로 주겠다고 어차피 애들은 육수만 먹으니까 한국자 크게 퍼서 대접에다 담아주면 된다고 하시면서 어른 먹을거만 시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감동받았죠..그러고 제가 한말씀 드렸습니다.
순대랑 고기 더먹을려고 3그릇 시키는거라고...저는 순대랑 고기 먹고 애들은 국물에 밥말아 주는거라고요...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웃으며 그러라고 했는데...
애들과 안가고 회사서 점심때 가도 고기 많이 먹으라고 푸짐하게 주셨는데...
그때가 그립네요...그 식당이 지금은 없어졌는데...너무 그리운 식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