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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130% 급등에 PC·스마트폰 ‘직격탄’…가성비 기기 씨 마른다

yang120
ACE3
출석 : 645일
Exp.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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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30% 가까이 치솟으면서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디램(DRAM)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핵심 부품값이 연일 상승하자 기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로 불리는 보급형 기기 시장이 빠르게 쪼그라들고 미래 먹거리로 꼽히던 인공지능(AI) 기기의 대중화 시점마저 늦춰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4% 곤두박질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8.4%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시장 한파의 주범은 부품값 폭등이다. 가트너는 올 연말까지 DRAM과 SSD 가격이 합산 기준 13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치솟은 부품값은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 여파로 PC 가격은 17%, 스마트폰 가격은 13% 뛸 것으로 분석됐다.

기기값이 훌쩍 뛰자 소비자들은 이른바 ‘버티기’에 들어갔다. 비싼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보다는 기존 기기를 고쳐 쓰며 수명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 연말까지 기업용 PC 평균 사용 기간은 15%, 개인용 PC는 20%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PC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23%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원가 부담에 수익성이 얇은 보급형 제품군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가트너는 500달러(약 70만 원) 미만의 보급형 PC 시장이 오는 2028년이면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으로 관측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역시 벼랑 끝에 섰다. 보급형 기기 구매자들이 프리미엄 구매자보다 무려 5배나 빠른 속도로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막 개화하는 AI PC 시장도 제동이 걸렸다. 가격 저항에 부딪히며 AI PC 침투율 50% 달성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2028년으로 밀려났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가 제조사들의 가격 최적화와 마진 방어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기기 제조사들이 무리하게 가격을 낮춰 수요를 잡기보다는 판매량이 줄어들더라도 수익성을 사수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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