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PC가 내년 전체 PC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며 주류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포화 상태에 이른 PC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PC 업계는 AI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공급사부터 운영체제(OS), 완제품 제조사까지 글로벌 공급망이 AI PC에 사활을 걸면서 시장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1억4300만대로 전체 PC 시장의 55%를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치(7780만대)보다 AI PC 출하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불과 1년 만에 점유율이 20%포인트(P)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PC 업계는 AI PC를 수년째 부진한 PC 시장의 돌파구로 보고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초 윈도10 서비스 종료에 따른 기기 업그레이드 수요로 올해 시장 반등 기대가 컸지만, 연간 PC 출하량이 1~3%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보다 10~15%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AI PC는 공급망 전반의 수익성을 개선할 대안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AI PC는 제조사뿐 아니라 부품업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레노버, HP, 델 등 글로벌 주요 PC 브랜드는 내년까지 100종이 넘는 AI PC 신제품을 쏟아낼 계획이다.
경쟁의 최전선에는 인텔, AMD, 퀄컴 등 칩 공급업체들이 있다. 인텔은 최신 프로세서에 AI 연산 전용 칩(신경처리장치·NPU)을 기본 탑재했고, AMD도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에 AI 기능을 통합한 신규 라인업을 내세워 보급형 PC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 칩 강자인 퀄컴까지 가세하면서 판도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퀄컴은 600달러대 중저가 PC를 겨냥한 ‘스냅드래곤 X’ 칩을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AI 비서 ‘코파일럿’이 기본 탑재된 윈도 PC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 모델에 국한됐던 AI PC가 대중적인 가격대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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