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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슈퍼컴퓨터 기술, 선도국 80% 수준… “산업계 중심으로 국산화 나선다”

또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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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 45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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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슈퍼컴퓨터 선도국을 추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 공청회’를 열고 연구개발(R&D)에 민간을 적극 참여시켜 산업 현장에 필요한 슈퍼컴퓨터를 국산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슈퍼컴퓨터는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말한다.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기상청·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광주과학기술원·삼성전자에서 슈퍼컴퓨터 8대를 도입해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그동안 기상 예측, 입자물리, 천문우주 등 일부 분야에서 주로 활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많은 계산량이 필요한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중요성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내에 있는 슈퍼컴퓨터는 모두 해외에서 도입한 것이다. 슈퍼컴퓨터를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은 국내에 없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슈퍼컴퓨터 기술 수준을 미국, 유럽, 중국 등 선도국의 80% 정도로 보고 있다. 정부가 슈퍼컴퓨터 국산화를 서두르는 이유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초고성능컴퓨팅 기술은 최근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발전 속도도 빠르고 한국을 둘러싼 각국의 기술보호 정책이 강해지는 추세에서 관련 기술의 국산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슈퍼컴퓨터를 국산화하려면 하드웨어 부품 확보가 중요하다. 프로세서(연산장치)·메모리·네트워크·스토리지(저장장치)가 핵심 부품이다. 김영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성능컴퓨팅연구본부장은 “한국은 4개 핵심 부품 중 메모리와 스토리지 기술 수준은 높은 편으로, 슈퍼컴퓨팅 국산화가 어렵지 않다”며 “다만 프로세서와 네트워크 기술은 선도국에 비해 부족해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로세서는 현재 국산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미 2021년 ‘초고성능컴퓨팅 핵심전략’을 발표하면서 초고성능컴퓨터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했다. 김 본부장은 “영국의 반도체 기업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고, 충분한 경험이 쌓였다”며 “네트워크 기술을 제외하고 국산화한 초고성능컴퓨팅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슈퍼컴퓨터 기술 개발에 산업체를 참여시켜 수요자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성하는 계획을 밝혔다.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초고성능컴퓨팅은 국가 핵심 기술로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정부가 주도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려면 민간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날 공청회에서 기술 개발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도 주문했다. 유전자 진단 기업에서 온 한 관계자는 “초고성능컴퓨터를 도입할 계획이 있지만,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전문가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기석 과기정통부 원천기술과장은 “초고성능컴퓨팅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원 4곳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산업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한 전문 인력 프로그램 교육 지원 등 인력 양성도 함께 지원해 관련 인력을 현재 4000명에서 6000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종원 GIST AI대학원 교수는 “슈퍼컴퓨터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고도화된 공동 운영을 통해 선도국을 추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2월 중에 제3차 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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