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9' 써보니…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연말 출시한 노트북·태블릭 겸용 기기인 '서피스 프로9'을 써봤다. 서피스 프로9은 태블릿PC이자 노트북이다. 코로나19 이후 업무 유연성이 중요해진 시기에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에서 효율을 높여준다는 게 MS 측의 설명이다.서피스 프로9은 두 종류의 모델로 출시됐다. 썬더볼트4 단자가 탑재된 인텔 이보 플랫폼 기반의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과,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SQ3 프로세서를 탑재한 5G 모델로 구분된다. 이동통신 지원은 SQ3만 가능하다. 이 중 인텔 12세대 CPU(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한 제품을 써봤다. 이 제품은 전작보다 성능이 최대 50% 향상됐고 HD(고화질) 카메라, 2W 스테레오 스피커, 이중 원거리 스튜디오 마이크가 장착됐다.플래티넘 색상은 매트한 실버톤의 제품 외형에 뒷면 윈도 로고가 깔끔했다. 편의성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현장업무를 하거나 재택 근무를 할 때 비즈니스 노트북용으로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태블릿PC처럼 터치스크린이나 펜을 활용할 수 있고, 문서 작업이 필요할 때는 키보드를 부착해 노트북같이 쓸 수 있는 장점이 크다. 무게는 879g으로, 초경량으로 보기는 어려웠다.1초당 화면 전환 횟수를 나타내는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최대 120㎐(헤르츠)로, 화면 넘김이 부드러웠다. 화면은 전작보다 더 커진 13인치로, 콘텐츠를 감상해도 피로도가 낮았다. 약 170도 가까이 조정 가능한 킥스탠드로 눈 위치에 맞게 태블릿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배터리 사용은 최장 15.5시간동안 가능하다.디자인 용도로 활용하거나 필기를 한다면 슬림펜2 구매도 고려해 볼 만하다. 슬림펜2는 촉각 신호 지원으로 스케치나 서명, 필기 등이 가능하다. 시그니처 키보드에 보관하면서 무선 충전도 동시에 할 수 있다. 펜 위쪽 단추를 누르면 앱 바로가기를 할 수 있고, 뒷면은 지우개로 활용 가능하다. 부착식 키보드로 알려진 시그니처 키보드는 가벼운 키감이 인상적이었다.단점은 비싼 가격이다.인텔 12세대 i5 프로세서와 8GB 램, 256GB 저장장치를 탑재한 버전은 147만5000원이다. 시그니처 키보드와 슬림펜2는 27만6000원에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