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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PC 헐값돼도 안 사요” PC시대 종말 다가오나

또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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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 45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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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보고 있으면 그걸 사는 이유를 모르겠다.” (팀쿡 애플 CEO)

지난 수십년간 군림해 오던 PC시대가 저물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 PC 수요가 20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C시대를 이끌었던 대형 IT기업들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기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소비 위축과 PC를 대체하는 포스트 PC시대가 도래하면서 PC시대의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PC 출하는 1년 전보다 19.5% 급감해 20여년 만에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했다. 1년 전 8450만대에서 올 3분기 6800만대로 급감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를 봐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는 74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급감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국내 PC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127만대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 하락 폭인 -3.9%보다 더 큰 하락세다. 

 

주요 제조사별 PC 출하량도 애플을 제외하곤 줄줄이 하락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레노버의 PC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1690만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HP는 무려 27%가 감소해 1270만대로 내려앉았다. 델, 에이수스 역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 9%씩 PC 출하량이 줄었다. 애플만 유일하게 730만대에서 790만대로 7% 증가세를 기록했다.

 

PC 수요가 급감하자, PC 명가들도 생존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HP는 최대 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번 감원 소식은 시장조사기관들이 전 세계 컴퓨터 수요가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경고한 후 바로 나왔다.

델 컴퓨터 모기업인 델 테크놀러지스도 PC 수요가 앞으로도 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PC 수요가 큰 폭으로 줄면서 델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특히 노트북 컴퓨터와 데스크톱 컴퓨터 등 PC 매출은 개인·기업 고객의 수요 감소 속에 1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PC 시장의 간판 스타였던 IBM은 중국 레노버에 PC사업을 이미 매각했다. 이후 IBM은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컨설팅 위주로 핵심 사업을 재편했다.

PC 수요 둔화로 PC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만드는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도 수천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인텔은 주요 사업인 PC용 프로세서의 급격한 수요 급감에 직면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PC사업을 줄이고 있다. LG전자의 데스크톱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노트북 역시 정체 상태다.

 

아이패드 등 화면을 키우고 성능을 높인 태블릿이 결국 노트북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팀쿡 애플 CEO는 “태블릿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의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블릿이 ‘노트북 대체재’라는 사용자 인식도 커지고 있다. 2010년 처음 애플이 아이패드를 발표했을 당시 ‘태블릿PC=큰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태블릿PC에 대한 사용자 경험이 점차 늘면서 태블릿이 서서히 PC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높은 활용성이 꼽힌다. 태블릿에 키보드·마우스만 장착하면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휴대성, 터치스크린, 펜슬 지원 등 다재다능한 기능과 문서 작업은 물론 영상 편집까지 가능하다.

애플은 내년에 노트북에 버금가는 16인치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아이패드 가운데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6세대)’가 화면이 가장 크다. 그래픽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등 고사양 PC를 사용하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크기 14.6인치 태블릿 ‘갤럭시탭S8 울트라’ 모델로 노트북을 대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수년간 IT산업과 기술을 지배해온 PC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IT산업 전체가 재편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얼마나 선제적으로 변신하느냐에 따라 PC업체들의 흥망이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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