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29개 버스 업체 4130대의 파업 여부를 결정지을 최종 조정회의가 결국 자정을 넘기게 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29일 오후 3시께부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최종 조정회의를 시작했다. 만약 조정회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9개 버스 업체는 30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조정회의를 진행하다가 저녁 시간을 위해 정회, 오후 8시20분께부터 다시 개회했으나 조정을 시작한지 수 분 만에 사측의 협상안 마련을 위해 재차 정회했다.이 정회는 오후 11시30분께까지 이어졌고, 조정회의는 결국 자정을 넘길 상황에 놓였다.이에 지노위는 11시35분께 노사를 모아 "자정을 넘기면 합의안의 효력이 없다"며 연장 동의를 받았다. 이에 조정 회의는 이튿날인 30일 오전 2시에 속개할 계획이다.현재 조정회의에서 최대 진통을 겪고 있는 안건은 4년 전 합의한 '2026년 1월1일 서울지역 버스 동일임금 적용'과 '2027년부터 민영제 노선 임금 공공관리제(경기도형 준공영제)와 동일 적용'이다.노조는 준공영제 노선 경우 올해부터 서울과 동일 적용하고, 민영제는 2027년 1월1일부터 공공관리제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내용을 합의한 바 있다.이를 바탕으로 최근 서울 버스 통상임금 소송 판결 결과 등을 반영해 준공영제 21.56%, 민영제 30%의 임금 인상을 요구 중이다.또 근로시간 단축과 주 2일 고정 휴일제, 무사고자 유급포상제, 전 조합원 독감 예방접종 등도 합의 대상이다.사측은 준공영제 노선에 대한 구체적 인상안을 내놓지 않았으며, 민영제 노선은 경기도 재정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사측은 수시간째 합의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거치고 있으나 각 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통일된 안을 마련하는 것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의 재정난 또한 이번 조정 어려움에 한 몫을 하고 있다.앞서 노조는 지난 14일 사용자 측과 단체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이어 23일 14개 시의 29개 버스업체 조합원 9420명 가운데 9001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97.7%(8792명)의 찬성을 얻어 총파업 돌입을 결의했다.파업이 현실화 할 경우 출근길 교통 대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파업 참여 버스 4130대 가운데 각 지역 내 이동하는 버스가 다수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도 942대 포함된 탓이다.다만 도내 최대 버스업체인 KD운송그룹 소속 업체는 노조 본부와 별도로 자체 교섭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