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에 남자친구와 싸웠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지친다고 본인이 확신이 설때까지 연락하지 않겠다고 해서
얼마나 기다려야 연락이 올까요라며 글을 썼던 글쓴이입니다.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가 없어서 글을 올려 조언을 구했고, 여러 분들이 기다리라고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사실 기다리는게 답인데 답을 알면서도 글을 올린 제가 스스로 징징대는거처럼 보였고 글을 보면서 또 우울해지기 싫어 글을 삭제하게 되었습니다(판을 자주 하지 않아서 글을 삭제한게 별로인 행동이었다면 죄송해요ㅠㅠ)]

시간을 갖고 기다려본 적이 없어 많이 불안했는데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아무튼... 제가 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와서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남자친구랑 다툼이 있었고 남자친구는 일방적으로 확신이 설때까지 연락하지 않겠다했고 저는 '시간 갖는것=헤어짐의 준비'라고 생각해서 싫다고 했지만 너무도 완강하게 본인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4일이 지난 오늘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내용으로 답장이 왔습니다..

헤어지기 싫은건 사실이지만 싸움에 답은 없잖아요. 분명 저도 잘못하고 남자친구도 잘못하고, 꼭 잘못이 아니더라도 각자 싫어하는 모습이 있기 마련일텐데... 저는 댓글로 해주신 조언을 보고 기다리면서 객관적으로 제 모습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상대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많이 고민도 했는데 보고싶다는 내용으로 저렇게 답이 오니까 난감하기도 하고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본인이 필요하다던 시간은 돌이켜보고 반성의 계기가 된게 아니라 단순히 신경 안쓸 시간으로 쓰인건가? 싶어서요.

싸우는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언행이라든지 심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발단은 저라고 생각했기에 싸우고 나서 먼저 연락을 자주 했던 편인데 이제는 날 우습게 보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본인이 완강히 연락 하고싶지 않다는 의견을 표현하고 저렇게 말하는 이유가 뭔가요?..또 내가 잡아주길 바라나싶어 속상합니다. 자존심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러네요

먼저 사진은 시간을 갖고싶다고, 더이상 이야기하기 싫다고 할때의 카톡이고 뒤에건 오늘 온 카톡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