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출연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당이 합당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합당 의지가 있는 것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철수 대표가 소위 7월 21일날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저희한테 떠넘기려고 했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 대표의 압박이 갑질로 느껴졌다는 국민의당 입장에 대해선 "핑계가 많으면 안 된다"며 "제가 당대표간 회담을 제안한 지가 3주째다. 경선버스를 제 일정에 출발시키려면 합당은 최소 2, 3주 정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합당에) 예스(Yes)냐 노(No)냐 했을 때 자기들이 뒤집어 쓸 오명을 감당하긴 싫으니까 어디다가 뒤집어 씌울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준석과 합당하기는 싫고 우리 당에 대선후보가 서면 합당 하겠다 이런 건데, 당무우선권이라는 게 있지만 어차피 합당하려면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 다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종료 시한을 이번 주로 정한 결정이 유효하다고 밝히며 "그 다음부터는 제가 제안 안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저분들 행태를 보면 제 톤을 낮출 의지가 없다"며 "안철수 대표께서 큰 결단 내려주시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를 앞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준석이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것"이라며 "합당의 대의나 국민들의 야권통합에 대한 열망보다는 그냥 이준석에 꽂힌 거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