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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외교부가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두고 일본과 협의하겠다는 부분을 생략해 하루 만에 다른 입장을 보였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의 동향을 주시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 대변인은 "1심 판결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삼가도록 하겠다"면서 "관련 동향을 주시해 나가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법원은 전날인 7일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85명이 일본제철·닛산화학·미쓰비시중공업 등 16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각하한다"며 사실상 패소판결했다.

직후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 가능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일본과의 협의 부분이 이번엔 생략됐다.

이번 생략에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 입장이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온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이번 판결이 주요 7개국(G7) 계기 한일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판결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한일 간 소통은 외교적 소통"이라면서 "이를 위해 사법부 판결을 내린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