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부동산 실패가 관료 탓이냐”며 “남 탓은 그만두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지사가 올린 글을 지적하며 “이 지사가 또 문비어천가를 부르며 대통령에게 아부했다”고 적었다.

앞서 이 지사는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평생주택 공급방안 강구’,‘부동산 감독기구 설치’라는 말씀에 모든 답이 들어있음에도 해당 관료들이 성실하게 이 미션을 수행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유 전 의원은 “이 정권은 지난 4년 내내 정책이 실패할 때마다 전 정권 탓을 해왔다. 4년이 지나 전 정권 탓을 하기도 민망했던지 이제는 관료 탓”이라며 “지난 4년간 줄줄이 실패한 부동산 대책을 관료들이 주도해서 만들었느냐”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민주당 출신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만든 것 아니었느냐”면서 “이 지사는 ‘관당이 나라를 통치한다.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라고 하며 부동산 정책실패를 개혁에 저항한 관료들 탓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관료들이 청와대와 민주당의 잘못된 명령에 저항 한번 못하고 시키는 대로만 했던 게 문제”라며 “저항하는 간 큰 관료라도 있었다면 부동산 대참사는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실패한 부동산 대책 중에 대통령과 민주당 모르게 관료들이 만든 정책이 무엇인지, 이 지사는 한가지만이라도 증거를 대보라”면서 “4년 내내 반성 없이 남 탓하는 것은 대통령이나 이 지사나 똑같다”고 지적했다.​